여름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은 장염, 수족구병,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초보 부모라면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설사를 할 때 당황하기 쉽습니다. 본 글에서는 여름철 아기들에게 흔한 바이러스 감염의 종류, 대처법 및 병원에 가야 할 기준,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여름철 아기에게 흔한 바이러스 질환은?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염, 수족구병, 아데노바이러스, 헤르팡기나 등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힙니다. 각각의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 바이러스나 대처법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염은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요 증상은 잦은 설사, 구토, 고열입니다. 수분 손실이 빠르게 일어나 탈수로 이어지기 쉬워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나, 노로바이러스는 접촉 전파로 감염되기 쉬워 위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계열에 의해 발생하며, 손, 발, 입 안에 수포가 생기고 고열이 동반됩니다. 증상은 보통 5~7일 내에 자연 회복되지만, 고열이 심하거나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위장관, 눈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바이러스로, 감기, 결막염, 장염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열이 오래 가며, 열이 사라진 후에도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오래 머물 수 있어 전염력이 높습니다.
헤르팡기나는 입 안에 궤양이 생기며 고열과 함께 식욕 저하가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하므로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이처럼 여름철 유행하는 아기 바이러스는 각기 다른 특성과 전파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가 필요합니다.
아기가 열나고 설사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기의 열이나 설사는 흔히 있는 증상이지만, 그 원인이 바이러스성일 경우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초보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대응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체온 조절: 아이의 체온이 37.5~38.5도 사이의 미열일 경우, 얇은 옷을 입히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38.5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해열제를 사용하고,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경련, 무기력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분 보충: 설사나 구토가 동반될 경우 탈수 위험이 커지므로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해질 보충 음료나 끓인 물을 소량씩 자주 먹이되, 억지로 다량 섭취시키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모유 수유 중인 아기라면 수유 간격을 짧게 하여 수분 공급을 유지합니다.
식욕 저하 대처: 열이나 구토 증상으로 인해 식욕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바이러스성 질환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억지로 음식을 먹이기보다는 소화가 쉬운 죽, 미음, 수유 위주로 섭취하게 하고, 수분 섭취 유지에 집중합니다.
기저귀 상태 관찰: 6시간 이상 기저귀에 소변이 보이지 않거나, 입 안이 바짝 마르며 아기가 매우 축 처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탈수 가능성이 높아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초보 부모일수록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넘기기 쉬운데, 아기 건강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상 징후가 보이면 빠르게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방이 최선! 집에서 실천하는 여름철 감염병 예방법
바이러스성 질환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여름철 아기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속 위생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손 씻기 습관화: 외출 후, 기저귀 교체 후,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합니다. 아기가 손을 입에 넣는 시기에는 부모의 손 위생이 특히 중요합니다.
장난감과 수건 위생관리: 아기가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 수건, 젖병은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합니다. 장난감은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희석한 식초나 유아 전용 소독제로 닦아줍니다.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 에어컨 사용 시에는 실내 온도를 24~26도로 유지하고, 2시간에 한 번씩 환기합니다. 실내 습도는 50~60%를 유지하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고 아기 피부 및 호흡기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방접종 확인: 로타바이러스,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의 백신은 여름철 감염병 예방에 중요합니다.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나 앱을 통해 일정을 관리해야 합니다.
집단시설 출입 시기 조절: 수족구병이나 아데노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기간에는 어린이집, 유아 놀이시설 이용을 자제하거나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유행 정보는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외출 시 아기의 손에 항균 물티슈를 쥐어주거나, 외부 물품 접촉 후 즉시 손 닦기 등 사소한 습관이 큰 예방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초보 부모라면 여름철 아기의 갑작스러운 열, 설사, 구토에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대응법과 병원에 가야 할 기준을 알고 있다면, 침착하고 효과적으로 아기를 돌볼 수 있습니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라는 점을 잊지 말고, 생활 속 위생과 접종 관리에 힘써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