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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원인 바이러스별 감염력·회복기간 비교

by 움직여79 2025. 7. 11.

변기에 앉아있는 아기사진

영유아에게 흔한 감염 질환인 장염은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증상과 전염력, 회복 속도 등이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모든 장염을 동일하게 생각해 대처가 늦거나 과잉 대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원인별 특징, 감염 경로, 회복기간, 치료법까지 상세히 비교해봅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영아 장염

로타바이러스는 장염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이며, 특히 6개월~2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빈번히 발병합니다. 주로 겨울~봄철에 많이 발생하고, 집단시설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묽은 설사, 탈수 등이며, 설사 횟수가 하루 5~10회를 넘을 정도로 심합니다. 수분 손실이 급격하기 때문에 탈수에 취약한 영유아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한 경우 입원하여 수액 치료가 필요하며, 회복까지 7~10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타는 변-입 경로(fecal-oral)를 통해 전염되며, 오염된 장난감, 수건, 손 등을 통해 쉽게 퍼집니다. 무엇보다 감염력이 매우 높아, 증상이 없어도 최장 10일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계속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가정 내 2차 감염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국내에는 로타릭스(2회)와 로타텍(3회) 백신이 있으며, 생후 6개월 이전에 접종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감염은 될 수 있으나 증상이 훨씬 가볍게 나타나고, 회복 속도도 빠릅니다.

노로바이러스: 강력한 전염성과 빠른 발병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겨울철 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집단 급식이나 외식 등을 통해 쉽게 퍼지기 때문에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 후 12~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급격히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심한 구토, 설사, 복통이며, 고열은 상대적으로 덜 나타나는 편입니다. 특히 구토가 1~2시간 간격으로 반복되면서 아이의 탈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환자의 구토물, 대변, 타액, 심지어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서도 전염됩니다. 심지어 10개 미만의 바이러스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을 만큼 강한 감염력을 갖고 있어, 수건, 장난감, 식기류 등 접촉 오염도 위험합니다.

보통 2~3일 안에 증상의 정점이 지나고, 5일 내외로 회복하지만 바이러스는 증상 소멸 후에도 최대 2주까지 배출될 수 있어 격리 기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로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으며, 치료 역시 수분 보충과 대증요법이 중심입니다. 탈수를 막기 위한 전해질 보충, 미지근한 물을 자주 먹이기, 심한 경우 병원에서 수액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 다양한 감염 경로와 장기 증상

아데노바이러스는 단순 장염뿐 아니라 감기, 인후염, 결막염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기능 바이러스입니다. 장염의 경우에는 40번, 41번 타입에서 주로 발생하며, 여름철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염 증상은 설사, 복통, 발열, 구토 등으로 로타와 비슷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는 특히 열이 오래 가는 경우가 많고, 장염 증상도 길게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 후 잠복기는 평균 3~10일로 비교적 길고, 증상은 최대 10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호흡기 분비물, 대변, 타액, 눈곱 등 다양한 경로로 전염되며, 전염 기간도 길어 어린이집, 수영장, 장난감 공유 등에서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아이가 감기 증세에서 갑자기 설사로 전환된다면 아데노바이러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고 치료제도 없는 바이러스입니다. 대증 치료 중심으로 수분과 전해질 보충, 충분한 휴식이 필수입니다. 또한 증상이 겹치기 쉬우므로,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 후에도 바이러스 배출은 최대 2~3주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더라도 일정 기간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재감염과 확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기 장염의 대표 원인이며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식중독 형태로도 유행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열이 오래 지속되며 다양한 경로로 감염됩니다. 각각 회복 기간과 대처 방법이 다르므로, 증상 양상과 전염 기간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격리, 수분 공급, 의료기관 상담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회복 계획을 세워 여름철 장염을 슬기롭게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