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발열입니다. 이때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떤 해열제를 선택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입니다. 대표적인 영유아 해열제로는 타이레놀과 부루펜이 있으며, 각 해열제는 작용 방식, 효과 지속 시간, 복용 주의사항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예방접종 후 사용할 수 있는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부루펜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복용법 및 상황별 선택 기준까지 명확하게 안내합니다.
타이레놀의 특징과 사용법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해열 및 진통 효과가 뛰어난 약입니다.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 후 열이 날 때 가장 먼저 권장되는 해열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생후 2개월 이후 영유아부터 사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작용 방식은 체온 조절 중추에 직접 작용하여 체온을 낮추는 형태이며,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통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약효는 4~6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체중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량을 투여해야 하며, 자의적으로 복용량을 늘려서는 안 됩니다.
타이레놀은 공복 상태에서도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알약, 시럽, 좌약 등 다양한 제형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시럽형을 주로 사용하며, 아이가 약을 거부할 경우 좌약 형태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하거나 중복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같은 성분이 들어간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하면 간독성 위험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감기약 중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다른 약과 병행 시 반드시 성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부루펜의 특징과 사용법
부루펜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제이며, 타이레놀보다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가진 약물입니다. 해열뿐만 아니라 염증을 동반한 통증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붓기나 통증이 심할 경우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이 시기를 지나야 아이에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부루펜은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해열 효과가 나타나며, 약효는 타이레놀보다 긴 6~8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이 때문에 야간에 아이가 자는 동안 해열 효과가 유지되기를 원할 때 선택하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다만 부루펜은 공복 상태에서 복용 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후나 분유 후에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부프로펜은 신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탈수가 의심되거나 수분 섭취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열로 인해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거나 구토·설사를 동반한 경우에는 부루펜보다는 타이레놀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제형은 시럽, 현탁액 등이 있으며, 아이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맛이 출시되어 있어 복용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복용 간격은 6시간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하루 최대 투여 횟수도 엄격하게 지켜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간혹 효과가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 중복 복용은 절대 금물이며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상황별 해열제 선택 기준과 복용 팁
타이레놀과 부루펜 모두 효과적인 해열제이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미열(38~38.5도)을 보일 경우에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타이레놀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고열(39도 이상)이나 접종 부위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염 효과가 있는 부루펜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식사 상태, 수분 섭취 여부, 최근 복용 약물 등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공복 상태에서는 타이레놀을 선택하고, 식사 후에는 부루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약물은 성분이 달라 4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야 하며, 임의로 병행하면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복용 시 체중 기준 용량 확인은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체중에 맞는 용량을 알려주지만, 복용 후 30분~1시간 이내에 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추가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해열 목적이 아닌 발열의 원인 자체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48시간 이상 열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해열제 복용 전후 체온 변화를 기록해 두면 병원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언제부터 열이 났는지, 어떤 해열제를 얼마만큼 복용했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의사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복용 기록표나 육아 앱을 활용하면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 해열제 선택은 아이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타이레놀은 부작용이 적고 공복 복용이 가능해 초기에 적합하며, 부루펜은 염증 완화 효과가 있어 고열이나 통증에 효과적입니다. 두 약물 모두 복용량과 간격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혼합 복용은 반드시 전문가의 지침에 따라야 합니다. 아이의 체온과 상태를 꼼꼼히 관찰하고, 필요 시 소아과 상담을 통해 안전한 해열제 사용법을 실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