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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아기 감염병 종류 총정리 (수족구, 아데노, 장염)

by 움직여79 2025. 7. 10.

바이러스 사진

여름은 아기들에게 특히 감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입니다. 땀이 많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증상도 성인보다 빠르게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름철 아기에게 자주 발생하는 수족구, 아데노바이러스, 장염 등 주요 감염병의 특징과 예방법을 한눈에 정리합니다.

수족구병: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긴다면

수족구병은 주로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나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해 발생합니다.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까지의 영유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발열과 함께 입 안, 손바닥, 발바닥 등에 수포성 물집이 생기며 통증을 유발합니다. 입속 물집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거나 수유를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아 탈수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엉덩이나 무릎에 발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7~10일 정도의 회복기를 거쳐 자연적으로 낫지만, 고열이 지속되거나 경련, 무기력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드물게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 침투해 뇌염, 수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아이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예방법으로는 외출 후 손 씻기, 장난감 소독, 수건 및 식기류 개인 사용이 중요합니다. 수족구는 전염력이 강하므로 증상 발현 시에는 어린이집 등 단체 활동을 며칠간 쉬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 감기와 헷갈리는 전염성 질환

아데노바이러스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매우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연중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철 수영장, 유아 물놀이장 등에서의 감염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유아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고열, 결막염, 인두염, 설사 등이 있으며, 한 번 감염되면 열이 4~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기와 달리 열이 높고 오래가며,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많아지는 경우 아데노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형 아데노바이러스는 장염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료제는 없고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치료가 원칙이며, 수분 섭취와 휴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열이 지속될 경우 해열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결막염 증상이 심하면 안과 진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기 손 씻기, 수건이나 물컵 등 공동 사용 금지, 외출 후 세면 습관화가 필수입니다. 특히 여름철 유행하는 ‘풀장 눈병’이라 불리는 수영장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아 전용 수영장 위생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여름철 장염: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설사와 탈수

여름철 장염은 주로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중 여름철에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사포바이러스 감염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장내 미생물 환경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감염 후 빠르게 설사, 구토, 발열, 복통이 나타납니다. 특히 설사와 구토가 심하면 탈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수분 공급이 최우선 치료입니다. 모유수유 중이라면 중단하지 말고 계속 수유하고, 보리차나 유아용 전해질 음료를 소량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3~5일 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혈변, 고열이 3일 이상 지속, 소변량 감소, 눈이 퀭해 보이는 경우는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먹지 않고 토하기만 할 경우 경구 수분 보충이 어렵기 때문에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음식 보관에 각별히 주의하고, 외출 시 손 소독제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에서 이유식을 먹이는 경우에는 소분한 용기를 냉장보관하고 바로 먹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또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15주 이전에 시작해 생후 8개월 이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여름철은 아기에게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수족구병, 아데노바이러스, 여름철 장염은 전염력과 증상 모두 강하므로, 평소보다 더 꼼꼼한 위생관리와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집에 돌아온 후 손씻기 습관, 장난감 소독, 해열제와 수분 보충용 음료 상비는 필수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아기의 면역력을 위한 생활환경을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