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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경구수액요법 완전정리 (원리, 용법, 주의사항)

by 움직여79 2025. 8. 25.

아동 경구수액요법

아이가 탈수 증상을 보일 때, 가장 효과적이고 간편하게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경구수액요법’입니다. 부모가 가정에서도 시행할 수 있으며, 입원 없이 회복을 돕는 중요한 1차 치료법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동 경구수액요법의 작용 원리, 실제 사용 방법, 주의사항까지 전반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원리 - 왜 경구수액이 효과적인가?

경구수액요법(Oral Rehydration Therapy, ORT)은 설사나 구토로 인해 수분과 전해질을 잃은 아이에게 구강을 통해 보충해주는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1960년대 WHO와 UNICEF가 개발한 것으로, 입원이나 정맥주사 없이도 탈수 상태를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경구수액에는 포도당, 나트륨, 칼륨, 염화물 등의 전해질이 일정 비율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포도당-나트륨 공동수송 시스템은 소장의 특정 부위에서 물과 전해질을 효율적으로 흡수시켜주며, 단순한 물이나 이온음료보다 훨씬 높은 수분 흡수 효과를 나타냅니다.

특히 어린이는 체내 수분 손실에 민감하여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의 경구수액요법은 입원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경구수액은 설사, 구토, 고열, 운동 후 탈수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강력히 권장하는 치료법입니다.

용법 - 어떻게, 얼마나, 언제 먹여야 하나?

경구수액요법은 아동의 연령, 체중, 탈수 정도에 따라 섭취량과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WHO 및 대한소아과학회는 다음과 같은 섭취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경증 탈수 시: 50ml/kg
  • 중등도 탈수 시: 75~100ml/kg

예) 10kg 아이의 경우, 약 500~1000ml 필요

수액은 15~30분 간격으로 소량씩(5~10ml) 자주 먹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너무 급하게 많이 마시면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반복적으로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토가 있더라도 10분 후 다시 소량씩 시도해야 하며, 먹는 것을 거부하면 얼음처럼 얼려 조금씩 녹여 먹이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사용 가능한 경구수액 제품으로는 국내의 경우 페디얼라이트, ORS, 트롤리오알 등이 있으며, 약국 또는 병원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성분이 맞지 않거나 설탕 함량이 높은 일반 음료수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므로 피해야 합니다.

식사와 병행해도 되지만, 초기 탈수 회복이 우선이므로 수액 섭취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후에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의사항 - 잘못 사용하면 더 위험할 수 있다

경구수액요법은 간편하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우선, 일반 이온음료나 과일주스는 대체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음료는 나트륨이 부족하고 당이 과다해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물을 전혀 못 마시거나 2회 이상 연속 구토를 하는 경우, 의식이 흐릿하거나 오줌을 거의 보지 않는 등 중증 탈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경구수액요법은 ‘경증~중등도 탈수’에서만 효과가 있으며, 중증 탈수는 정맥수액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수액을 만들 경우에도 정확한 비율을 따라야 하며, 예: 물 1리터 + 설탕 6티스푼 + 소금 0.5티스푼. 그러나 가정에서 정확한 계량이 어려운 경우, 시판용 ORS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경구수액은 개봉 후 냉장보관하며, 24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냄새나 색이 변했을 경우 절대 사용하지 말고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치료 중 아이의 상태를 계속 관찰하며 수분 섭취량, 소변 횟수, 의식 상태 등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태가 악화될 조짐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동 경구수액요법은 탈수 증상이 있는 아이를 빠르고 안전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1차 치료법입니다. 치료 원리를 이해하고 정확한 용법과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초기 탈수 대응이 가능합니다. 부모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 건강 지식으로, 위급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가정 내 준비를 철저히 해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