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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돌 전 구토 (이유식, 위염, 열)

by 움직여79 2025. 8. 10.

이유식 먹는 아기

돌 이전의 아기들은 위장이 아직 완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토를 자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유식 도입 시기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혹은 위염 등 질환에 의한 구토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 돌 전 구토의 대표적인 원인들과 그에 맞는 대처법, 부모가 알아야 할 응급 신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이유식 – 식단 변화에 따른 구토 반응

돌 전 아기들은 생후 4~6개월 사이에 이유식을 시작하며, 이때 구토가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된 원인은 소화기 미성숙과 음식 알레르기, 부적절한 식사량입니다. 먼저, 아기의 위장은 아직 성숙하지 않아 생후 12개월 전까지는 음식물의 역류나 위장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첫 이유식 시작 시, 쌀미음과 같은 단일 재료부터 소량으로 시작하지 않고 너무 다양한 재료나 많은 양을 급하게 제공하면 구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구토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계란, 우유, 밀가루 등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 섭취 후 구토, 피부 발진, 설사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해당 음식은 중단하고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이유식 중 구토가 발생했을 때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조치는 일시적으로 음식을 중단하고 수분 보충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아기의 상태가 안정된 후에는 이전에 먹어본 적 있는 안전한 식품부터 천천히 다시 시작하며, 새 식품은 하루 한 가지씩, 최소 3일 이상 간격을 두고 관찰해야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구토는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매 끼니마다 반복된다면 위장 문제나 알레르기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위염 – 바이러스성 질환에 의한 구토

돌 전 아기들이 갑작스럽게 구토를 시작할 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바이러스성 위염입니다. 특히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와 함께 설사, 발열, 복통이 동반됩니다. 바이러스성 위염은 유행 시기에 특히 많이 발생하며,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기의 경우 더 자주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족 간 전파도 빠르게 일어납니다. 구토가 바이러스성 위염에 의한 것이라면 초기 6시간은 금식을 유지하고, 그 이후부터 전해질 보충용 음료나 끓인 보리차 등으로 수분을 소량씩 자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상태가 안정되면 죽, 미음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서서히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우유나 유제품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위염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기 전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염은 대체로 3~5일 내 호전되지만, 아래와 같은 응급 신호가 있다면 병원에 즉시 방문해야 합니다:

- 6시간 이상 소변이 없는 경우

- 피 섞인 구토 또는 설사

- 고열(38.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

- 아기가 처지고 반응이 둔한 경우

또한 바이러스성 위염은 예방 백신(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 일부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 접종 일정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열 – 발열이 동반된 구토의 위험성

돌 전 아기의 구토가 열과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보다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단순 감기로 인한 열은 종종 가벼운 구토를 동반할 수 있지만, 때에 따라 중이염, 폐렴, 뇌수막염 등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고열(39℃ 이상)이 지속되면서 아기가 자주 토하거나, 토한 후에도 무기력하고 처진다면 단순 열성 구토가 아닌 심각한 감염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해열제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소아청소년과에서 원인을 확인받아야 합니다. 열이 나면서 토하는 경우, 아이는 식사를 거부하고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수분 보충이 필수입니다. 이온음료는 희석하여 조금씩 제공하거나, 생후 6개월 이상이라면 끓인 물이나 보리차도 괜찮습니다. 또한 열로 인해 아기의 뇌압이 상승하면서 구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뇌염이나 수막염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합니다:

- 불규칙한 호흡

- 경련

- 토한 후에도 눈동자가 멍하거나 초점이 없음

- 심한 목 경직

아기의 열이 있을 때는 해열제 복용 외에도 실내 온도 조절(22~24℃), 옷을 가볍게 입히기,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기 등 물리적 방법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됩니다.

돌 전 아기의 구토는 위장의 미성숙, 감염성 위염, 열에 의한 반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어떤 원인이든 간에 부모의 침착한 대처와 세심한 관찰이 회복의 핵심입니다. 이유식 단계에서는 식단을 천천히 늘리고, 구토 시에는 즉시 중단 후 수분 보충을 해야 하며, 위염과 열성 구토는 반드시 경과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기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대부분의 구토는 안전하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구토는 흔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