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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다쳤을 때 대처 (두부외상, 병원기준, 행동요령)

by 움직여79 2025. 7. 23.

운동장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아이

아이들이 뛰어놀다 보면 가장 걱정되는 부상 중 하나가 바로 ‘머리 다침’입니다. 단순히 넘어져 머리를 찧은 경우부터 심각한 외상까지 상황은 다양합니다. 특히 머리는 중요한 신경과 기관이 모여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부모로서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머리를 다쳤을 때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두부외상의 기본 개념,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 그리고 응급상황에서의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단계별로 알려드립니다.

두부외상의 징후를 파악하자

머리를 다친 직후에는 겉으로 큰 이상이 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부외상은 크게 ‘가벼운 충격’과 ‘심각한 외상’으로 나뉘며, 각 상황에 맞는 판단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두부외상의 경우 아이가 금방 울음을 그치고, 정상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다음과 같은 징후가 동반되면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 아이가 멍하게 있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때
  • 머리를 부딪힌 이후 토하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할 때
  • 부딪힌 부위에 혹이 크고, 피부가 찢어지며 출혈이 있을 때
  • 의식이 잠시 흐려졌거나, 말이 느려지는 경우
  • 양쪽 눈동자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거나, 시선이 흔들릴 때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뇌진탕이나 뇌출혈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특히 2세 이하의 아이는 말로 증상을 표현하기 어려워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머리를 다친 직후뿐 아니라 6~24시간 내에 나타나는 지연 증상도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아이가 자고 난 후 깨우기 어렵거나, 계속 졸리워하고,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주의해야 할 신호입니다. 초기 외상이 가벼워 보여도 이러한 지연 증상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병원에 가야 할 기준은?

머리 부상은 언제 병원에 가야 할지 판단이 가장 어려운 상황 중 하나입니다. 경미한 외상은 집에서 관리해도 되지만, 증상이 애매하거나 심각할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의료진 권장 기준을 소개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1. 의식을 잃었거나 순간적으로 실신한 경우
  2. 구토를 2회 이상 반복하거나, 구토 후 멍하거나 힘이 없음
  3. 부딪힌 부위가 움푹 패이거나, 두피가 찢어진 경우
  4. 출혈이 10분 이상 멈추지 않는 경우
  5. 경련이나 발작이 동반된 경우
  6. 보행이 이상하거나,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이외에도 ‘아이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는 직관적인 느낌이 들면 그 자체로 병원을 방문할 이유가 됩니다.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거나 정확히 증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연령일수록, 부모의 직감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응급실보다는 소아과나 소아 신경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큰 외상이 의심될 경우 CT나 MRI 촬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영상 검사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먼저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단순히 혹이 생긴 경우에는 얼음찜질로 붓기를 줄일 수 있으며, 출혈 없이 울다가 곧 안정을 찾는다면 집에서 관찰만 해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판단은 위험할 수 있으니, 이상 증상 발생 시 병원 진료는 필수입니다.

응급상황 행동 요령

머리를 부딪힌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응급상황에서는 부모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행동이 아이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 부상을 입은 아이를 대할 때는 우선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우, 척추나 경추 손상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아이를 억지로 일으키거나 흔들어 깨우는 행동은 절대 금지입니다. 가능하다면 아이를 바닥에 눕힌 채 상태를 관찰하며, 의식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처치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은 머리 부상 시 부모가 기억해야 할 응급 행동 요령입니다:

  • 출혈 시: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상처 부위를 누르고 압박해 지혈
  • 부기: 얼음찜질을 수건에 감싸 15~20분 간격으로 적용
  • 구토 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 확보
  • 의식 혼미 시: 반응 확인, 무의식 상태면 심폐소생술 준비
  • 의식이 있더라도 이상 행동 시: 즉시 병원 이동

이 외에도 아이가 울지 않고 지나치게 조용하거나, 몸을 처지게 늘어뜨린다면 의식 상태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약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아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최대한 부드럽게 안거나 들것에 눕힌 후 이동해야 합니다.

부모가 사전에 머리 부상 대응법을 알고 있다면, 막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평소 응급 상황 시 대처법을 익혀두는 것이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입니다.

머리 부상은 다른 상처와 달리 후유증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외상이라도 세심한 관찰과 정확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두부외상의 징후를 파악하고, 병원에 가야 할 기준을 알고, 응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는 행동 요령을 익힌다면 위급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아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평소 응급처치 교육이나 사례별 대응법을 숙지해두고, 가정에 응급 키트를 준비해 놓는 것도 좋은 대비가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체크리스트를 점검해보세요!